[감성 탐구생활] 한 줄로 모든 걸 만드는 시대, 왜 결과는 평범해질까

2026-04-13 00:52:02

요즘은 한 줄이면 많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다.

원하는 기능도, 원하는 글도, 심지어 생각까지도.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결과는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집단지성의 시대.

어쩌면 초기 AGI의 시대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의 상향 평준화는 이미 어느 정도 실현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서 묘한 씁쓸함이 느껴진다.


요즘 젊은 세대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나보다 똑똑한 AI가 있는데, 왜 내가 일을 해야 하죠?”

“AI가 한 줄이면 뭐든지 만들어주는데, 내가 왜 하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어딘가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다.


AI가 없던 시절에도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늘 존재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나 일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르다.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서,

정작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점점 줄어든다.


사람들은 말한다.

한 줄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고.

그렇다면 질문 하나 던져보고 싶다.

그 한 줄은, 과연 생각하고 만든 문장인가?


범용 집단지성.

이건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누구에게나 일정 수준 이상의 답을 제공한다.

훌륭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그 답은,

대부분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과는 비슷해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한다.


창의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질문부터 달라야 하는 것 아닐까.


정작 우리는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듯 질문을 던지면서,

결과는 고려청자처럼 나오기를 바란다.


이건 어쩌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태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결국 중요한 건 하나다.

AI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결과는 질문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그래서 오늘 밤은 조금 씁쓸하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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