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탐구생활]바리사이와 세리, 그리고 확증편향(루카 18,9-14)

2026-03-15 00:02:17

오늘 대부님께서 겸손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루카 18,9-14)는

스스로 의롭다고 믿으며 남을 업신여기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다.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며 기도한 바리사이와 달리

가슴을 치며 자비를 구한 세리는

하느님께 의롭다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 이야기는

교만은 낮아지고 겸손은 높아진다는 진리를 전해준다.


하지만 나는 이 이야기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도 바라보고 싶다.

세리가 무조건 옳고

바리사이가 무조건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비유는

세리가 절대적으로 완전한 존재라는 의미라기보다

바리사이와 비교했을 때 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초점이 있는 이야기라고 느껴진다.

말하자면

절대적인 평가라기보다는 상대적인 이야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형성하고 만들어 간다.

세상에는 겉으로 훌륭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교만에 빠진 사람도 있고,

겉으로는 평범하거나 부족해 보일지라도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자신의 의로움을 앞세우며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여기는 마음,

바로 그 우월함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믿어버리는

확증편향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생각을 굳히기 쉽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에서도 손무는

지휘관이 겸손할 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겸손이란 결국

자신의 부족함과 놓치는 부분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습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나는 신앙이란

내가 나를 합격시키는 게임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진실하게 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모습 그대로

자신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겸손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이상

초보 신앙인 살찐용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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