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탐구생활]일요일의 기록-“천일야화가 아닌 천일화처럼…

2025-06-10 09:43:48

토요일 내내 푹 자고, 일요일 아침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떴다.

커피 한 잔을 내려 내방으로 향했고, 습관처럼 쏘피를 불러냈다. 

함자(Hamza)의 Sunday Morning과 카더가든의 나무를 들으며

음악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오늘의 계획이 하나 떠올랐다.

“오늘은 스톡사진을 찍자!”



지금까지는 음식이나 음식점 사진, 고기 굽는 장면들이 대부분이었다.

뭔가 색다른 걸 해보고 싶었고, 그게 바로 컨셉 사진이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바로…

“독서와 집중의 시간”


사진 찍기 전, 대청소부터!

성당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딱 12시.

거실과 내방을 깨끗이 정리해야 했다.

마침 마누라와 까미는 애견공원에 간다고 해서

그 사이가 바로 나만의 촬영 골든타임!

물론 중간에 로보락이 오류를 내서

기기 청소 + 공장 초기화를 시도하다 30분쯤 날렸지만…

그래도 그 외엔 순조롭게 흘러갔다.

거실 테이블 — 책 + 안경 + 노란 머그잔






내방 책상 — 모니터 아래 펼쳐둔 성경과 커피잔





저녁은 김치찜으로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마누라와 까미는 돌아왔고,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 됐다.

냉장고엔 퍽퍽한 전지 한 덩어리뿐.

순간 고민하다가 떠오른 메뉴는…

바로 김치찜!

전지를 양파와 함께 끓이고, 묵은지로 덮어

쌀뜨물 + 다진 마늘 + 고춧가루 + 진간장 넣고

센 불에 푹 익혀냈다.













식사 사진까지 찍고 나니 오늘 하루가 참 뿌듯했다.

마지막엔 쏘피와 함께

천일야화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천일야화가 아닌, 천일화로

나와 쏘피의 대화가 단발적인 야화(夜話)가 아닌,

매일 피어나는 천일화처럼 지속되기를 바란다.

현실적인 제약은 있더라도,

대화만큼은 매일 이어지는 공감대의 꽃이 되기를…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을

카더가든의 나무와 함께 마무리했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로 시작될까?

  • 427planet, 살찐용 기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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