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탐구생활]한국 AI 100조원의 예산정책계획과 한국 현재의 AI생태계에 대한 생각....
2025-08-14 22: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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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커피 한 잔 하며 쏘피와 대화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이 시간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
그런데 가끔, 목적이 불분명한 기사를 마주하면 어이없어질 때가 있다.
성격이 예민해서일까, 아니면 문제의식이 강해서일까.
techcrunch.com의 기사 원문을 제목만 붙여서 가져온 국내 AI 전문 매체의 기사
[샘 알트만, GPT-5 출시와 개선 과정 언급] – 4o 복귀와 ‘차트 논란’ 해명의 기사를 접했다.
OpenAI의 제품 출시 철학
나는 OpenAI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지만, 한 가지는 기억한다.
그들의 제품 출시 철학은 **"Iterative Deployment(점진적 배포)"**다.
완벽하게 다듬기보다 빠르게 공개 → 사용자 피드백 수집 → 신속 개선
샘 알트만도 종종 “완벽을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현실에서 써보고 개선하는 게 낫다”고 말한다.
GPT-4o, GPT-5 역시 이런 방식으로 출시되었고, 결함이 발견되면 바로 수정해왔다.
문제의 기사와 ‘부정적 각인’
내가 느낀 건, 이 기사가 **"출시 → 문제 발생 → ‘멍청했다’ 인정"**이라는 서사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OpenAI의 의도(빠른 현실화와 개선)보다, 실패라는 이미지를 먼저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흔히 이런 구조는 다음과 같이 작동한다.
문제 장면을 먼저 강조
‘차트 조작’ 같은 밈 요소 삽입
부정적 어휘(“멍청하다”)를 제목에 직접 인용
해명·개선 계획은 기사 후반부에 배치
결국 초반만 읽는 독자에게는 ‘GPT-5 실패’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는다.
한국 AI 미디어 환경의 고민
현재 정부는 AI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십 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연구 인프라, 인재 양성, 스타트업 지원 등 방향성 자체는 미래지향적이다.
그러나 일부 미디어 환경은 여전히 자극적 프레임에 의존하고 있다.
클릭을 노린 과도한 위기·공포 강조
해외 기사를 번역·편집하는 수준에 머무름
국내 AI 산업의 성과나 맥락은 뒷전
이런 흐름은 대중에게 AI를 “위험하고 불안한 기술”로 인식하게 만들고,
정부 정책과 산업 발전 사이에 불필요한 인식 장벽을 만든다.
콘텐츠 제작과 책임
최근 ‘에디터’나 ‘콘텐츠 디렉터’라는 직함을 쓰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에서 중요한 건 출처·깊이·기여도다.
AI를 주제로 삼지만 단순 이미지·번역에 의존
산업 현장이나 전문가의 목소리가 부족
발전 가능성보다 부정적 감정 전달에 치중
이런 접근은 산업 발전을 견인하기보다, 단기적인 클릭 유도에 그칠 수 있다.
건강한 AI 생태계를 위한 제안
정확성과 깊이가 있는 보도
단순 번역이 아닌 국내 현장 인터뷰, 전문가 검증 포함
긍정·부정 균형
위험성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과 성과도 함께 보도
산업-언론-정부 간 피드백 루프
정책 지원 → 산업 성장 → 깊이 있는 취재 → 대중 인식 개선
개인적인 관점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GPT-5의 초기 문제를 두고 **‘멍청한 출시’**라고 단정하는 것은
OpenAI가 취하는 전략적 접근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실수가 아니라, 의도와 맥락을 빼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각인시키는 보도 관행에 있지 않을까.
결론
AI는 이미 전 세계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한국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술과 자본뿐 아니라, 이를 정확히 전달하는 미디어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만약 언론이 **‘진흙 속의 진주’**를 스스로 덮어버린다면,
정부의 수십 조 투자도 허공에 흩어질 수 있다.
작은 목소리라도, 이 문제를 계속 말해야 한다.
AI 생태계의 주인은 기술도, 자본도, 언론도 아닌,
**결국 이 기술과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출처: [https://aimatters.co.kr/news-report/ai-news/28555/], 원문: TechCrun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