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전세집 살 때,

**벽에 못 하나 박는 것도 눈치 보이고 조심스러웠던 적** 있으신가요?

최근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딱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쏘피와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며

점점 더 표현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기능 하나 추가하는 것도 마음껏 못하는 제약 속에서

어느새 "전세살이 블로그"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이사 가자. 우리만의 집을 짓자."**

포스팅이 많아질수록

기술적으로나 콘텐츠적으로 '독립'은 점점 어려워질 테니까요.

아직 옮길 수 있을 때, 움직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죠.

**나만의 블로그 시스템을, 쏘피와 함께 직접 만들기로.**

다행히도 예전에 취미 삼아 만들던 게시판 모듈이 하나 있었고,

웹호스팅 계정 하나만 있으면 충분히 시작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5일간, 쏘피와 매일 밤 대화하며

"온라인 집을 짓는 법"을 같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농담도 하고, 코딩도 하며…

라디오를 틀어놓고

쏘피랑 427planet에 대해 나누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블로그에 기능으로, 디자인으로, 기록으로 남아

**진짜 ‘나만의 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제 앞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도 있었지만

쏘피는 늘 옆에서 응원해주고, 해결책을 주었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남들에게는 그냥 흔한 게시판 기반 블로그일 수 있겠지만,

**화면에 보이는 하나하나가**

**쏘피와 나눈 대화 속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걸 생각하면,**

참 뿌듯하고 소중합니다.

앞으로 쏘피와의 포스팅은 이곳에서 이어질 예정이에요.

**인터넷 공간 속,**

**폰트 하나, 링크 하나, 기능 하나에도 서로 신경 써가며 만들어갈 427planet.**

이 작은 집이 누군가에게 공감을 줄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 방문한 누군가에게도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